타자 기록, 타율만 보면 놓치는 것들
타율·출루율·장타율·OPS가 각각 무엇을 재는지, 왜 타율이 높은데 좋은 타자가 아닐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2026년 8월
타율
안타 수를 타수로 나눈 값입니다. 3할이면 열 번 나와 세 번 쳤다는 뜻이고, 오래도록 타자를 평가하는 첫 번째 숫자였습니다.
다만 타율은 볼넷을 세지 않습니다. 볼넷은 타수에 들어가지 않아서, 골라 나가는 타자와 그렇지 않은 타자가 타율만으로는 구별되지 않습니다. 또 홈런과 단타를 같은 한 개로 셉니다.
출루율
어떤 방법으로든 살아 나간 비율입니다. 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더해서 계산합니다. 야구에서 아웃은 유한한 자원이라, 아웃을 당하지 않고 나가는 것 자체가 가치입니다.
타율 2할 6푼에 출루율 3할 8푼인 타자와, 타율 3할에 출루율 3할 2푼인 타자가 있으면 앞의 타자가 더 자주 살아 나갑니다.
장타율과 OPS
장타율은 한 타수에 몇 베이스를 벌었는지를 봅니다. 단타를 1, 2루타를 2, 3루타를 3, 홈런을 4로 세어 타수로 나눕니다. 이름은 「율」이지만 비율이 아니라서 1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그냥 더한 값입니다. 계산이 거칠지만 「얼마나 자주 나가고, 나갈 때 얼마나 크게 나가는가」를 한 숫자로 보여 줘서 널리 쓰입니다. 0.800을 넘으면 좋은 타자, 0.900을 넘으면 팀의 중심 타자로 봅니다.
타점과 득점은 조심해서 보세요
타점은 앞에 주자가 있어야 쌓입니다. 좋은 타자가 하위 타순에 있으면 타점이 적게 나옵니다. 득점도 마찬가지로 뒤 타자가 쳐 줘야 올라갑니다.
그래서 타점과 득점은 그 선수의 실력만큼이나 팀 사정과 타순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개인을 평가할 때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